272살 최고령 왕벚나무 '국가 산림문화자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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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에 있는 자생 벚나무 지정 고시
2016년 첫 발견...높이 15.5m, 밑동둘레 4.49m 벚자무 중 '최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수령 272세의 최고령 왕벚나무.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개오름 남동쪽 방면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수령 272세의 최고령 왕벚나무.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개오름 남동쪽 방면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에서 수령 272세의 최고령 왕벚나무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에 있는 272년 된 왕벚나무가 생태와 경관,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016년 처음 발견했다. 높이 15.5m, 밑동둘레 4.49m로 그동안 제주에서 발견된 자생 왕벚나무 중에 가장 크다.

당시 나무 목편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추정 수령이 265세로, 올해 수령은 272세다.

산림청은 최고령 왕벚나무에 대해 “생태·경관·학술적 가치가 있고 보존 가치도 높다”면서 “현 상태로 방치하면 고사될 우려가 있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하기 위해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과 제주특별자치도는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주변에 무성히 자란 조릿대를 제거하고 보호시설 설치와 탐방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최고령 왕벚나무가 자라는 곳이 한라산 국립공원지역이어서 행위허가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보존할 가치가 높은 숲과 나무, 자연물, 근대유산에 대해 현지 조사와 평가를 거쳐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지정된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85개(곳)다.

제주지역에서는 삼나무 숲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귀포시 한남 삼나무숲’이 2019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이후 최고령 왕벚나무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산림문화자산으로는 애국가 2절에 나오는 서울 남산 소나무림(2021년 지정)과 전국 최대 숲 축제장으로 유명한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2018년 지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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