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특례 개발 호반써밋아파트 평당 분양가 '2800만원' 예상
민간특례 개발 호반써밋아파트 평당 분양가 '2800만원' 예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미분양 주택 역대 최대이지만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 2600만원
제주시 "아파트 분양가 적정한지 타당성 검증 진행 예정"
민간특례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시 오등봉도시공원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경.
민간특례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시 오등봉도시공원 내 ‘호반써밋 아파트’ 전경.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파트가격은 상승, 어렵게 당첨된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23가구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8월 2422가구보다 101가구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01가구다.

최근 제주시 노형동에 준공된 8억원 대의 아파트에 입주하려던 김모씨(56)는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청약을 포기했다. 김씨는 높은 대출 금리와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할 여력이 없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주택 수요자의 구매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건축비 인상으로 공급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60~85㎡)는 2545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2034만원과 비교해 25%(511만원)나 상승했다.

실례로 제주지역 첫 민간특례개발 사업(아파트+공원)으로 진행되는 오등봉도시공원 내 ‘호반써밋 아파트’의 2020년 잠정 분양가는 평(3.3㎡)당 1650만원이었지만, 현재 28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사업자가 당초 예상했던 총비용은 8162억원이었지만, 사유지 보상금 2400억원에 금융비용과 자재비·인건비가 오르면서 총건축비는 1조3000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분양가도 오르게 됐다.

호반써밋 아파트는 지상 15층·지하 3층에 총 1401세대가 건립되며,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특례 개발 사업으로 제주시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맞은편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아파트 역시 평(3.3㎡)당 분양가는 26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지상 15층·지하 4층에 총 728세대다. 2020년 12월 제주시와 협약 당시 사업계획에는 평(3.3㎡) 당 분양가로 1500만원이 제시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간특례 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인 아파트 분양가가 적정한지 타당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자 측에서도 고분양가에 따른 미분양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일명 마피)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제주시 연동 A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96㎡(25.7평) 세대가 ‘마피’ 매물로 나왔다. 분양가가 8억8530만원인 A아파트는 7000만원이 내린 8억153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제주시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맞은편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아파트 조감도.
제주시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맞은편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아파트 조감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