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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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논설실장

우리나라가 2030년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부산 유치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한국은 당초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정부와 재계가 ‘코리아 원팀’을 구성,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대역전승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개국 중 165개국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얻어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게 크게 뒤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리야드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111표)를 얻음으로써 2차 결선투표 없이 무난히 유치권을 따냈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는 실패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서로를 위로한 유치위 관계자들에게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29일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국민들을 위로했다.

부산시민들이 탄식과 눈물로 아쉬움을 달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재도전에 나서길 바라는 모습에서 부산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염원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국민 모두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진심으로 기원했기에 부산시민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는 시선을 돌려보자.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실패했을 때 제주도민들의 느꼈던 실망감과 허탈감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후 20년 만인 2025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재도전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 부산시와 인천시, 경북 경주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도 유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히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인천시와 경주시다. 제주도는 지난 2005년에 비해 아직까지 유치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왕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섰다면 모든 역량을 총동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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