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일자리로 공익과 지역 사회 수요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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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 선도 모델 사업 '관심'
시니어 제주곶자왈 수호대 참여자가 생태체험 강사활동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시니어 제주곶자왈 수호대 참여자가 생태체험 강사활동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제주에서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제시되면서 전국적인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지사장 조홍영)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2023년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시범사업으로 ‘시니어 정신건강지킴이’,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 ‘시니어 곶자왈수호대’ 사업을 추진했다.

맞춤형 노인 일자리 선도모델 발굴과 확대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요 정책과 맞물려 함께 추진되면서 자살 예방, 순환경제 실천, 환경자산 보전에 기여하는 시니어 세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창출의 선도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정신건강지킴이 참여자들이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신건강지킴이 참여자들이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주도민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시니어 정신건강지킴이’

‘시니어 정신건강지킴이’ 사업은 제주도민의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으로 서귀포보건소와 협업으로 추진됐다.

2022년 9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 나이 표준화 자살률은 10만 명당 31.9명으로, 전국은 물론 제주도(26.1명) 전체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지역의 자살 특성을 반영한 자살 예방 사업 확대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시니어 정신건강지킴이’ 사업을 추진했다.

관련 직무교육을 이수한 8명의 참여자들은 직접 서귀포보건소,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서부보건소, 서귀포시청 등에서 정신건강 무료 검진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 등 위험군 대상이 파악돼 치료기관으로 이환하는 등 전년 대비 정신건강검진 이용건수는 2070건, 정신건강 위험군 발굴 및 치료기관 이환건수는 43건이 증가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는 해당 사업이 도민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 인식 확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서귀포보건소와 함께 내년에도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니어 정신건강지킴이 사업 참여자들은 지난달 서귀포보건소가 주최한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지원 등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걸으면서 내 마음 살펴요’ 워크온 챌린지 운영에도 함께하면서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범사회적 자살예방 환경 조성에 일조하기도 했다.

새활용알리미 사업 참여자들이 KB증권의 기부로 안전바를 설치했다.
새활용알리미 사업 참여자들이 KB증권의 기부로 안전바를 설치했다.

▲친환경 자원순환경제 실천과 취약계층 안전·복지 증진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

올해 1월 자원순환 촉진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핵심 과제로 생산-소비-재활용 전 단계에 걸쳐 관련법이 시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증가하는 폐플라스틱 발생에 따라 신환경가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제주도 역시 친환경 자원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zero wast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는 환경 관련 국가 정책 수요와 제주도정의 과제 추진에 노인일자리 정책사업을 연계하는 자원순환경제 전환의 혁신 사례로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 사업’을 추진했다.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는 KB증권의 기부 참여로 500개의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낙상방지 새활용 안전바를 독거노인 가구 250세대 대상으로 무상으로 설치·보급한 사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자원순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며 도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에 중점을 뒀다.

사업참여를 위해 직무교육을 이수한 10명의 사업 참여자들은 ‘폐플라스틱 수거·선별화→새활용(재생화·제품화)→공적소비(도민 수용화)’로 연결되는 자원 선순환을 실천하는 직무를 수행했다. 시니어 새활용알리미 사업은 소각되는 고품질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돌봄까지 고려한 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혜자 김 모씨는 “집에 돌계단이 많아 비 오는 날 넘어질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다녔는데, 낙상방지 새활용 안전바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설치하게 돼 든든하다”고 전했다.

시니어 곶자왈 수호대 참여자들이 빌레나무를 곶자왈에 복원하는 일에 동참했다.
시니어 곶자왈 수호대 참여자들이 빌레나무를 곶자왈에 복원하는 일에 동참했다.

▲제주생태환경 보전 활동 ‘시니어 제주 곶자왈 수호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과 협업으로 곶자왈 생태계 보전·복원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시니어 곶자왈 수호대 사업은 말 그대로 곶자왈을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곶자왈에 서식하는 식물을 복원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제주자생식물(빌레나무 등) 증식에 성공한 유일한 민간 조직인 사회적협동조합 빌레낭에서 곶자왈 복원을 위해 빌레나무 1000주를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한경면 저지리 지역에 307.61㎡ 규모로 곶자왈 복원이 추진됐다.

참여자들은 2023년 곶자왈 생물종 탐사 활동에 참여해 교래 곶자왈 일대에서 총 273종의 생물종 서식을 확인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수행했다.

곶자왈 서식환경 조성을 위하여 복원지역의 유해식물인 왕도깨비가지 등 약 2,170L를 제거했으며, LH제주지사, SK핀크스 등 제주도내 공공·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참여자들은 교래 곶자왈 생태체험관에 상근 배치돼 1만7051명의 방문객을 맞이했으며, 170회 이상 생태체험관 해설 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 참여자가 낙상방지를 위한 새활용 안전바를 설치한 모습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 참여자가 낙상방지를 위한 새활용 안전바를 설치한 모습

▲ 제주형 시니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모델 기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주목한 점은 한국환경공단, KB증권, 서귀포보건소,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사회적협동조합 빌레낭, 제주시니어클럽, 서귀포시니어클럽, 사단법인 느영나영복지공동체 등 다양한 기관(업)과 협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제주지역의 현안 해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면서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주도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신 노년 세대의 경륜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

조홍영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제주지역의 현안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민관협력형 사회서비스 선도모델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수요에 맞고 공익적 가치가 높은 노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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