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맹점 탐나는전 종이상품권 거절...이용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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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입금되는 모바일·카드와 달리 직접 은행서 환전 "번거롭다"
탐나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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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45)는 얼마 전 서귀포의 한 옷가게에서 아이들의 옷을 구매한 후 탐나는전 상품권으로 계산을 하려 했지만 거절당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A씨는 또 서귀포시 한 해안가 카페에서 탐나는전 상품권을 사용하려다 점주가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현금으로 계산을 해야 했다.

A씨는 “최근 일부 가맹점에서 탐나는전 종이상품권을 받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카드나 모바일로는 이용이 가능하지만 종이상품권만 받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종이상품권만 받지 않느냐고 했더니 교환 절차가 까다롭다며 거절했다”며 “지금 이런 식으로 사용하지 못해 쌓여있는 탐나는전 종이상품권만 30장에 달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도내 탐나는전 가맹점 중 일부가 종이상품권을 거절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형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 소비와 유통을 촉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 11월 3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후 탐나는전은 지난 4월 누적 발행량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탐나는전은 모바일·카드 형태와 종이상품권형으로 발행된다.

이 중 모바일·카드 형은 결제 후 3일 이내 가맹점 단발기와 연결된 계좌로 결제금액이 자동으로 입금된다.

하지만 종이상품권은 가맹점 점주나 법인 관계자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 환전 신청을 해야한다.

이로 인해 일부 가맹점들은 은행에 환전을 하러 가는 것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종이상품권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페나 음식점 등 아르바이트생을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는 알바생들이 탐나는점 가맹점인 것을 모르고 종이상품권을 거절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 제주도에도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적지 않게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 같은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 경고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종이상품권 결제를 거부하면 부당대우를 이유로 가맹점 해지를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해지된 가맹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탐나는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맹점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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