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염병 전문병원' 들어서나...국회 예결소위 반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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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비 22억원 정부 예산안 미반영...국회 복지위에서 순증액
이번주 예결소위 증액 심사 이어 연말에 국회 본회의 통과 관심
국비 반영 시 해외 유입 전염병 차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1년 제주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음압 병상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음압병상은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기압차를 이용해 외부 공기가 병실 안쪽으로만 흘러들도록 설계됐으며, 내부 공기는 멸균 처리 후 밖으로 나간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1년 제주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음압 병상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음압병상은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기압차를 이용해 외부 공기가 병실 안쪽으로만 흘러들도록 설계됐으며, 내부 공기는 멸균 처리 후 밖으로 나간다.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감염병전문병원이 제주에 설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권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 22억6000만원을 반영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전액 삭감했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 예산안에 미 반영됐던 설계비 22억6000만원이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순증액 됐고,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소위 심사 안건에 오르면서 이번주 증액 심사에서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예산이 예결소위와 예결위 전체회의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감염병전문병원이 제주에 들어서게 된다.

현재 전국에는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 5곳이 설치 중이다. 제주도에는 지난해 1388만명 등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도하면서 신종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섬이라는 특성상 감염병이 대유행하면 외부의 지원이 아닌 자체적으로 해결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실례로 2020년부터 2022년 8월말까지 2년8개월 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도내에서 코로나 확진자를 위해 450병상을 마련했지만, 병상이 부족해 모든 확진자를 수용하지 못했다.

더구나 코로나 확진자와 일반 환자 간 동선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병원은 집단 감염의 온상지가 되기도 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독립된 병원 건물에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음압 시스템이 갖춰진다.

또 감염병 환자는 응급실과 외래 내원 단계에서부터 분리되고, 검사·입원·수술 등 진료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권역별로 설립된 감염병전문병원에 국비 450억원을 지원, 중증·일반환자 음압병상과 수술실 2개소, 생물안전 검사실, 연구실, 교육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감염병전문병원은 환자의 치료는 물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연구·교육·훈련이 가능해 해외 유입 전염병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비상상황 시 공무원이 파견돼 제주지역 감염병을 차단하는 컨트롤타워의 기능도 수행하는 만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 주기로 새로운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관광지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 의료안전망을 구축해 의료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며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제주지역 공약에 반영한 바 있다.

한편 감염병전문병원은 ▲수도권 분당서울대병원 ▲충청권 순천향대천안병원 ▲호남권 조선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등 전국 5개 권역에 5곳을 설립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제주권을 추가해 6개 권역에 총 7곳의 병원 설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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