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책은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책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동화작가·시인

모 일간지에 외식 프랜차이즈 그룹 윤홍근 회장이 뉴욕경찰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미국에서 경찰관들에게 BBQ 치킨 요금을 15% 할인해 주어 매장은 물론 한인 타운의 치안을 개선하고, 지역을 발전시킨 공로로 감사패를 받는다는 기사를 읽다가 교장으로 재직할 때의 일이 떠올랐다. 시골학교임에도 거친 아이들이 있어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했다. 그래서 그 문제를 잡기 위해 상담은 물론 가정방문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교생 가정방문을 하고, 코칭전문가를 모셔서 3일간 교육을 하는 등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애를 썼던 경험이 있다.그 때, 한 달에 하루는 경찰관이 학교를 방문하도록 지서장에 부탁하여 협조를 받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경찰이 학교를 방문해서 학교를 둘러보고 대화를 나눈 후 점심을 먹는 것이 전부였지만 다소 학교폭력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과거에는 학교폭력의 문제가 학생 간이었다면, 지금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로 복잡해져서 학교폭력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더더구나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인 촉법소년들이 범죄행위를 했어도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으로 끝나기 때문에 경찰관에 잡혀도 재범률이 높으며, 법을 위반하고도 거침이 없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범죄, 가출, 학교폭력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부정적인 환경은 결국 범죄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나 언론방송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다양한 단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립중앙청소년 디딤센터에서는 정서복지센터를 운영하여 스마트폰 중독이나 자살, 자살미수, 도박중독 청소년들을 일정기간 수용해 치료하고 있는데, 제주는 지리적 여건상 소외돼 아쉬움이 크다. 제주에도 디딤센터가 설립된다면 청소년 정서복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교육삼락회에서는 가정 밖 청소년들과 멘토·멘티 결연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만남의 시간은 작아 큰 효과를 거둘 수는 없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만남을 지속하고 있으며, 12월에는 꿈나래 발표회를 가지려고 한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방법이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엇나가는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수능이 끝났다. 시험공부를 하느라 그 동안 수험생들의 노고가 컸다. 대학입학을 위한 노력은 합격통지서를 받는 날까지 참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학교를 벗어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수능을 보는 학생들은 행복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품어주지 못해 방향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이 많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