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와 신고 등 공공민원은 납부할 수 있는 시점까지 납부기한 연장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임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행정전산망 마비로 각종 민원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전날 오전부터 국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제주시는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지난 17일 오전 8시40분쯤 오류가 발생해 인증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읍·면·동주민센터에서는 전산망 마비로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전자 민원서비스는 총 1327건이다.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서비스 887건, 보육·양육수당 신청 등 신청서비스 171건, 전출·전입신고 등 신고서비스 188건, 그밖에 조회서비스 81건이다.
정부24가 중앙 부처, 공공기관 등의 업무와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안내 서비스 9666건을 포함하면 정부24가 제공하는 전체 민원서비스는 1만993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전날 읍·면·동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증명·민원 서류를 발급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현장 공무원들은 전산 마비 사태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주민센터 일선 공무원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해야 하는데, GPKI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며 새올 접속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인증 문제를 먼저 해결한 ‘정부24’ 서비스를 18일 오전 10시께 임시 재개했다. 현재 정부24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밤사이 복구 작업에도 ‘새올’ 시스템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린 행안부는 새올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24를 임시로 재가동했으나, 민원서비스는 이전처럼 모두 제공되고 있다”면서 “임시 서비스 상황을 지켜보며 정식으로 서비스가 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정부24 마비 사태로 처리하지 못한 납부나 신고 등 공공 민원에 대해 행안부는 민원서비스가 정상화되면 납부할 수 있는 시점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