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부활한 제주~인천 뱃길 다시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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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엔진 이상 비욘드 트러스트호 결국 매각

잦은 엔진 이상으로 여러 차례 휴항했던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결국 매각되면서 세월호 참사 후 7년여 만에 재개됐던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이 또다시 중단된다.

1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비욘드 트러스트호 운영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지난 10일 제주~목포 항로를 주로 운항하는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와 비욘드 트러스트호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선박 신규 건조 비용과 비슷한 700억원대로 씨월드고속훼리는 하이덱스스토리지가 다 갚지 못한 선박 건조 대금까지 승계하는 조건으로 선박을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지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10일 취항했다.

하지만 취항 한 달만인 지난해 1월 24일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중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번이나 운항을 중단했다.

이처럼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엔진 이상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하는 일이 반복되자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장거리 항로를 운항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선박을 매각하기로 했다.

씨월드고속훼리에 매각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제주~인천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짧은 제주~목포 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당장 신규 선박을 건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달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내린 운항재개 명령을 120일 이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선박 운항 면허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중고 선박을 매입, 화물 운송을 우선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하이덱스스토리지가 그동안 제주~인천 노선에서 여객선을 운항하면서 잦은 운항 중단으로 심각한 적자를 본 만큼 여객 운송을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들이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인천 노선 여객선이 취항 2년 만에 운항을 중단하면서 해상 여객 운송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대체 중고선박을 구입한 후 관계기관의 검증을 받아 운항에 나설 방침”이라며 “화물 운송을 우선 재개하고 추후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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