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투자 사업 승인 후 변경 사례 잦아” 지적
제주 경제 무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외국인 투자 정책을 통한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중국상회(회장 동건봉)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주제주총영사관이 후원한 ‘2023 제주-차이나 경제무역 포럼’이 지난 10일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제주와 중국 간 경제 교류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는 ‘제주-중국 관계,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윤주 대사는 “중국은 제주의 최다 교류도시 파트너십을 구축한 국가다. 44개 도시 중 19개 도시가 중국”이라며 “최근 중국 경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제주도정의 적극적인 외교로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고 대사는 “하지만 미중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과의 수출입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외부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며 “제주와 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도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중국 지방외교를 펼쳐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국기업이 투자한 지역 관광개발사업이 승인된 이후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로 인해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주-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정책에 대한 신뢰를 우선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신산업으로 육성 중인 신쟁생에너지 산업, 그린수소, UAM, 우주산업분야는 중국 기술이 앞선 분야로 중국 기술기업과의 협력과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양 지역 지방정부 상호 방문을 확대해 제주-중국 지방간 협력 사업 추진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