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제16회 개인전 ‘꽃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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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21일, 아트 인 명도암
김현숙 작

“화초를 키울 수 있는 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차장 구석이며 베란다의 여유 공간에 화분들을 들였다.”

김현숙 작가의 제16회 개인전 ‘꽃의 말’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아트 인 명도암에서 열린다.

계절마다 색을 갖추며 화사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꽃집에서 주섬주섬 사오기도 하고, 지인의 집에서 몇 포기를 얻어오기도 하며 삭막한 공간이 제법 푸릇해졌다.

김 작가는 화초에 대한 사랑은 물주기라는 자신의 얄팍한 지식이 꽃에 대한 테러와도 같았다고 전한다. 잎이 누렇게 변하기도, 뿌리가 썩어 줄기가 맥없이 구겨지기도 했다는 것.

김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도 그런 경험을 한다. 수묵의 경우와 채색 작업의 경우는 과정이 크게 다르다. 물의 양에 따라 질감이나 형체가 결정되는 수묵의 그림은 간결해야 한다. 그러나 채색의 경우는 한 켜 두 켜 덮어가면서 색을 올린다”고 말하다.

그러면서 “화초가 과도한 관심으로 의도치 않게 죽어가듯 작업도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하는데 붓질이 지나쳐 망칠 때가 있다.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작업의 방향을 잡느라 엎치락뒤치락해 보지만 급작스러운 선회는 어렵다”고 전한다.

김 작가는 1993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제주도립미술관장,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도미술대전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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