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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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붕익 전문의 / 중앙병원 일반외과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푸르거나 검붉은 색의 포도송이처럼 부풀어져 튀어나와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흐르게 하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 망가져 심부정맥에서 표재성 정맥으로 정맥혈의 역류가 발생하며 나타난다. 밸브가 망가지면 올라오는 혈액과 역류되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늘어나게 된다. 장시간 서있게 되면 다리에 약 300~800cc 정도의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어 혈관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해지거나 욱신거리고 종아리나 발목이 붓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야간이나 새벽에 쥐가 잘 나거나 정맥류가 있는 부위에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은 경우 혈전으로 인한 정맥염증, 색소침착, 만성적인 하지 부종 등이 생기며 심할 경우 피부가 헐어 일반적인 치료에는 잘 낫지 않는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정맥류는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너무 오랜 시간 거 있는 것을 피해야 하며, 앉아 있을 때에는 다리를 꼬지 말고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발목운동을 할 것을 권장드린다. 또한 종아리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더운 곳에 노출될 경우 다리 정맥이 확장을 일으켜 다리에 혈액이 몰릴 수 있으므로 더운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서 잠을 잔다든가, 너무 꽉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정맥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소금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여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운동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정도의 걷기운동이 적합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볼륨댄스, 요가 등도 정맥류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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