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초속 28m 강풍...곳곳서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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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최고 150㎜ 폭우도..비 그친 후에는 기온 뚝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에 최고 초속 28m의 준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지역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함께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이 초속 28.4m를 기록한 데 이어 성판악 초속 25.1m, 고산 초속 24m, 제주공항 초속 23.7m, 오등동 23.5m 등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이에 기상청은 6일 오전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 전역에 불어닥친 초속 20m 내외의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2시13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펜스가 쓰러지고 오전 8시4분에는 대정읍 보성리에서 신호등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등 낮 12시까지 8건의 피해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또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지연·결항됐고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는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2척과 도항선 5척이 통제됐다.

강풍과 함께 제주에는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151.5㎜, 진달래밭 137.5㎜, 사제비오름 102㎜, 어리목 87㎜를 기록했다.

반면 산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20㎜ 내외에 그치면서 비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초기 가뭄 현상을 보이던 서귀포시의 경우 이번 비로 중문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해갈됐다.

기상청은 비는 6일 오후부터 서서히 그치겠지만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로 인해 7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7일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0~13도로 전날(6일)보다 6~10도 낮겠고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변화가 발생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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