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9곳 산부인과 중 분만 가능 병의원 9곳 불과
제주 39곳 산부인과 중 분만 가능 병의원 9곳 불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올해 분만청구 없는 산부인과 21곳...서귀포시 '분만취약지역'
의료사고와 법적분쟁 부담감, 저수가...산부인과마저 출산 기피
고령화 저출산 관련 사진. 연합뉴스
고령화 저출산 관련 사진. 연합뉴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제주지역에서 출산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9곳에 머물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산부인과 병·의원은 모두 39곳이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도내 산부인과 병·의원 중 아기를 낳지 않아서 분만청구가 없었던 의료기관은 2018년 17곳에서 올해 7월 현재 21곳에 이른다.

분만실을 갖추고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도내 산부인과는 제주시 8곳, 서귀포시 1곳 등 9곳에 머물고 있다.

도내에서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감소한 이유는 의사들이 분만 과정에서 의료사고와 법적분쟁에 따른 부담감, 저수가 등으로 분만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특히, 서귀포시지역은 산부인과가 6곳이 있지만, 분만이 가능한 병·의원은 서귀포의료원 1곳뿐이다.

이로 인해 복지부는 서귀포시지역을 ‘분만취약지’로 지정했다. 분만취약지는 60분 내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 비율이 30% 이상일 때 지정된다.

서귀포시에 살면서도 제주시 등에서 원정 출산하는 신생아도 늘고 있다.

도내 전체 출생아 가운데 서귀포시지역 출산한 신생아는 2020년 368명(39.4%), 2021년 373명(43.2%), 2022년 344명(40.4%)으로 절반 이상은 제주시지역 등에서 태어나고 있다.

서귀포시지역 산모들이 제주시로 응급 이송되는 과정에서 119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나오자, 서귀포·동부·서부소방서 등 3개 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은 전문의로부터 분만 실습과 임신부·신생아의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또 119구급차에 가위와 겸자, 탯줄 집게, 멸균 거즈, 태아 보온용시트 등 응급 분만세트를 갖추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59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도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년보다 0.2명이 줄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