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강석보)은 1일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센터에서 월동무 첫 미국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번 수출은 수출 통합조직 설립 이후 최초이자, 평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선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월동무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수출이 이뤄져왔지만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임을 감안해 조기 수출이 진행됐다.
수출 예상물량은 1500t으로 전년 수출 실적(1050t) 대비 40% 이상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성산일출봉농협은 2021년 월동무로는 전국 최초로 수출선도조직으로 지정됐다. 이어 올해 수출 통합조직 육성을 위한 ‘한국무수출주식회사(대표이사 강석보)’를 설립하는 등 월동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실시한 ‘23~24년산 주요 채소류 재배의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동무의 재배의향 면적 5424㏊로 전년 재배 면적(5464㏊)과 비슷하나, 평년 재배 면적(5232㏊)과 비교해서는 3.7% 증가했다.
가락시장 기준 월동무(20kg) 10월 평균 시장가격은 1만1061원으로 전년 동월(2만5813원)과 평년 동월(1만5578원) 대비 각각 57%, 28% 하락한 수준이다.
출하를 앞둔 제주 겨울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석보 조합장은 “태풍이 없고 기상여건이 좋아 겨울무 수급 불안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장가격도 낮아 산지의 걱정이 매우 크다”며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수출을 포함한 다각적인 유통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