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와 바라본 풍경 속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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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률 작가 ‘서귀포의 아침 농부사진전’

3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우명률 작
우명률 작

“농부의 모습을 앵글에 담으며 밭에서 일하셨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회상합니다.”

우명률 작가의 ‘서귀포의 아침 농부사진전’이 1일부터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엑스포 개최와 연계해 마련됐다. 밭에서 촬영한 65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 작가는 고향을 떠나 영화 현장을 누비다 50여 년 만에 고향 대정읍 모슬포로 돌아왔다. 40개월 전의 일이다.

집 밖을 나서면 모슬포의 너른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다.

우 작가는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 특히 할머니들이 허리가 다 굽었다. 오랫동안 일만 하다보니 그렇다”며 “농부들의 노동시간은 참 길고 고되다. 삶이란 참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농부들을 향해 처음 카메라를 들이밀었을 때를 잊지 못한다.

우 작가는 “고구마와 감자로 많이 맞았다. 흙 묻은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이해했다”며 “지금은 어르신들과 친구가 됐다. 이제는 마음껏 촬영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바람이 있다면 “과학이 발달하고 있는 만큼 대정읍 주민들이 노동은 줄이고, 문화를 접하며 여유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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