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 정의현성 600주년 축제 ‘600년의 역사 일천년의 미래’
성읍 정의현성 600주년 축제 ‘600년의 역사 일천년의 미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내달 3일~5일, 성읍민속마을 일원

조선시대 성산읍 시흥리에서 서귀포 법환동까지 아우르는 정의현의 중심지였던 성읍리에서 정의현성 6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성읍1리 마을회와 성읍민속마을보존회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성읍민속마을에서 제29회 성읍민속마을 전통민속 재현축제 ‘600년의 역사 일천년의 미래’를 개최한다.

정의현성 6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성읍 정의현성 600주년 축제 추진위원회(대회장 김철홍 성읍1리장)도 새롭게 꾸렸다.

특별히 올해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 목사가 제주의 각 고을을 순력하는 행사 장면을 그린 화첩 탐라순력도를 재현하는 것에 의미를 담아 정의현 600주년을 맞아 제주목사가 정의현을 시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제주목사의 시찰 행렬이 정의현성에 도착한다. 취타대의 연주로 길을 열고 군사들과 아전들이 제주목사를 호위한다.

이와 함께 정의현성에서 조련과 제반사항을 점검하는 ‘정의조점(旌義操點)’, 정의현성에서 치러진 노인잔치 광경을 담은 ‘정의양로(旌義養老)’, 활쏘기 시험 장면이 담긴 ‘정의강사(旌義講射)’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주목사 순력행차’와 ‘잘해사주 아직은 청춘이여 경연대회’, ‘요망진 아이돌 경연대회’가 준비됐다.

도축문화 재현에서는 1년 내내 정성스럽게 길러온 도새기(돼지)를 잡아 모두 고루 나눌 음식을 장만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민속문화 재현 공연에서는 성읍리 주민들이 직접 조팟볼리기, 검질매기, 마당질 등 농경 생활 모습과 함께 힘찬 노동요를 선보인다.

김철홍 대회장은 “근현대사의 굴곡과 개발의 속도에 밀려 제주목과 대정읍의 옛 흔적을 찾기 어려운 지금, 제주에서 역사와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유일한 곳이 성읍마을”이라며 “정의현성 600주년을 맞아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전통과 문화가 사람을 통해 지켜지고 이어지고 새로워지는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