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날 기념, ‘2023 섬, 제주 詩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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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문학동인 주최, 내달 4일 카페 데미다 등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제주 중심의 시 문화를 이끌어온 다층문학동인이 시의 날을 맞아 다음 달 4일 카페 데미다와 대록산 일원에서 ‘2023 섬, 제주 시(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변종태 다층 편집주간이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한다. 시 코스튬, 시 마임, 시토크, 시극, 시낭송, 독자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고, 부대행사로 캘리그라피 작품전, 시집 전시 등이 열린다. 이어 대록산 걷기와 시낭송 행사도 마련된다.

다층문학동인은 올해 행사를 기념하며 계간문예 ‘다층’ 지령 100호를 발간했다.

1999년 3월 봄호 창간 이후 25년 동안 계절마다 차곡차곡 열매를 맺어왔다. 단 한 번의 휴간도 없었다.

그동안 다층이 추진해온 사업은 다양하다. 계간문예 ‘다층’과 계간 시전문지 ‘시와 창조’가 2000년 함께 발간한 1950년 이후 출생 한일 신예 시인 시선집 ‘새로운 바람’이 대표적이다. 이는 2001년 제주에서 열린 ‘한일시인대회’의 모티브가 됐다.

‘문학은 죽었다’는 선언적인 시대에 새로운 매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시와 음악과 행위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낭송회를 도입한다. 정적이고 평면적인 문학에 동세와 입체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다층은 문인들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문예지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30여명의 편집 동인들이 편집위원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지면을 얻지 못하는 신인 시인들을 발굴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변종태 다층 편집주간은 “제주에서 지령 100호를 이어온 사례는 전무하다”며 “단지 산술적인 수치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문학의 질적 향상을 위해 그동안 ‘다층’이 걸어온 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 문학을 이야기할 때 ‘다층’은 문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다층의 미래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 제주 문학의 버팀목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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