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
그냥 지나쳤던 일상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강민영 작가 개인전 ‘익숙하고도 낯선’이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가 마주하는 일상 속 풍경이 20여점의 작품에 담겼다.
강 작가는 아이와 함께 마주했던 등굣길 배롱나무를 보고 사유한다. 유독 붉은 자태가 인상적이었던 나무는 더운 여름을 기억하기에 충분하다. 가을 문턱에서의 나무는 붉은 옷을 벗어 던지고 마지막 화려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듯 그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후련해 보이기까지 하다.
강 작가는 누가 더 예쁘게 피고 지고 없이, 수많은 꽃이 릴레이 하듯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백일 동안 화려한 순간을 함께하는 배롱나무의 삶을 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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