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부서짐과 칼의 예리함, 붓의 섬세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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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광주·전남 전각 교류전

26일부터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
박영도 작 무위자연
박영도 작 무위자연

전각의 특징은 돌의 부서짐과 칼의 예리함, 그리고 붓의 섬세함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제주전각학연구회(회장 김지웅)가 광주전각협회 ‘무추사’, 전남 목포 ‘탁마’와 함께 2023 제주·광주·전남 전각교류전을 개최한다.

교류전은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5시다.

제주, 광주, 전남 3개 단체는 2017년 제주에서 교류전을 가진 이후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2021년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지난해는 전남 순천에서 교류전을 개최했으며, 이번 제주 전시로 다시 한번 제주에서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 회원 12명이 24점의 작품을 출품했고, ‘무추사’ 회원 18명이 36점을, ‘탁마’ 회원 6명이 12점을 출품해 작품을 선보인다.

박흥일 작가의 ‘거고청비(居高廳卑)’, 부희경 작가의 ‘복덕장수(福德長壽)’, 김명석 작가의 ‘ECOCIDE’, 박영도 작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제주 작가들의 작품이 대체로 고전적인 인풍(印風)의 작품을 선보인다면, ‘무추사’와 ‘탁마’ 회원들은 현대적 조형 감각을 살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통과 현대의 작품 경향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교류전 관계자는 “전각(篆刻)은 인장을 전시예술로 승화시킨 서예의 한 분야”라며 “일반적인 도장과 다른 점은 글씨를 새기기 이전에 붓(세필)으로 글씨를 인면에 쓰고 나서 새기기 때문에 돌과 칼, 붓의 어우러짐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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