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현대인을 달래는 예술적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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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애플 기획초대전 ‘Message’

내달 19일까지...양정화, 최승애 작가
양정화 작 '느린구름 1'
양정화 작 '느린구름 1'

하늘, 구름, 나무, 꽃, 하트, 쿠션 등 보기만 해도 위안을 주는 소재와 따스한 감성적 표현이 어우러여 현대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는 전시가 마련됐다.

지난달 개관한 갤러리애플 기획초대전 ‘Message’가 지난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서양화가 양정화와 조각가 최승애의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양정화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수년간 직장생활과 작업을 병행해 오다가, 전업작가로 인생의 방향을 틀면서 문명의 번잡함에 지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자연을 찾았다. 특히 고향 제주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낸 작가는 캔버스 면의 4분의 3 이상을 하늘로 채울 만큼 하늘에 주목했다. 50호의 큰 캔버스에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는 고요한 구름을 그린 ‘느린 구름 1’은 화사한 분홍색의 하늘과 함께 행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추구하는 작가의 심경이 드러난다.

최승애 작 LOVE.
최승애 작 LOVE.

최승애 작가는 현대인이 지고 가는 삶의 무게와 고독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따뜻함을 표현하는 작가다. 이화여대 조형미술대학 및 및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최 작가는 쿠션과 하트를 작품의 소재로 다루는데, 특히 쿠션의 접힌 형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마음을 전한다. 출품작 ‘LOVE’는 커다란 쿠션에 몸을 맡기듯 빨간 하트를 껴안은 사람의 이미지가 포근하고 조용한 쉼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반으로 접힌 쿠션들이 쌓여있는 형상의 캔디 포장지처럼 반짝이는 스텐 쿠션들은 무거운 현대인의 삶의 무게를 모던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감성을 발랄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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