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사람이 전하는 위로와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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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위로-제주 동자석, 그리고 영월 나한상’

13일~내년 2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제주의 파도를 투사한 스크린 영상 아래 ‘홀을 든 동자’와 ‘보주를 든 나한’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제주의 동자석과 강원 영월의 나한상이 ‘위로와 성찰’을 주제로 만났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3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특별전 ‘가장 가까운 위로-제주 동자석, 그리고 영월 나한상’을 개최한다.

17~20세기 제주 동자석 35점과 강원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 32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제주 현대작가의 조각과 회화 11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에 관한 위로와 성찰이 주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까지 전해오는 돌사람(석인상)은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왔다.

제주 동자석은 봉분 가장 가까운 곳에 서서 산 사람을 대신해 망자를 위로하고 보살핀 돌사람이다.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은 ‘깨달은 성자(聖者)’인 나한을 각양각색의 친근한 표정으로 조각한 돌사람으로, 현세와 내세의 복을 비는 갖가지 기원을 들어주던 존재다.

제주 동자석과 영월 나한상은 친근한 조형으로 산 사람과 떠난 이를 함께 위로한 돌사람이라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제1부 ‘내 곁의 위로, 제주 동자석’에서는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이 출품한 동자석과 목조 동자상 등 4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두 손을 모은 동자'
처음으로 공개되는 '두 손을 모은 동자'

특히 1685년경 제작된 ‘두 손을 모은 동자’는 초기 제주 동자석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작품이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 있던 산마감독관(山馬監牧官) 김대진(金大振) 묘의 동자석으로, 경주김씨파주목사공대진파문중 김동욱이 기증했으며, 국립제주박물관의 보존 처리를 거쳐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제2부 ‘내 안의 미소, 영월 나한상’에서는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영월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 중 대표적인 32점을 선보인다. 2001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산자락에서 처음 나한상이 발견된 이래 317점에 달하는 나한상이 출토됐다. 

에필로그 ‘오래된 오늘’에서는 제주의 미술가 현충언, 박훈일, 김남흥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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