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가 일상화...의미있는 기사는 스크랩
“신문은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는 소식지이자 주민들의 말을 전해주는 소통창구이며,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제주일보가 열심히 활동하며 좋은 기사를 많이 전해주기를 바란다.”
서귀포시의 한 고즈넉한 마을에서 만난 오문석씨(82)는 30년 넘게 제주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제주일보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오씨는 주섬주섬 챙겨 온 오래된 신문 스크랩을 꺼내 들었다.
오씨는 “과거 직장 생활을 할 때 주위의 다양한 소식을 알기 위해 처음 제주일보를 접한 후 지금까지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며 “이제는 신문을 읽는 것이 생활이 돼 신문이 배달되지 않는 주말에는 섭섭할 지경”이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다른 매체에 비해 신문이 좋은 것은 기록을 쉽게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나 당시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기사들은 모두 스크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가 꺼낸 스크랩 속에는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2002년의 기사는 물론 1992년 치러진 제14대 대통령선거 등 다양한 기사들이 보관되고 있었다.
오씨는 또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듣는 것에는 신문만 한 것이 없다”며 “기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행사나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교육이나 문화행사 등의 소식도 전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고 뉴스를 보지만 그렇다고 신문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며 “큰 지식을 쌓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신문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신문은 다양한 기사를 알려주는 소식지이자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는 소통창구이기도 하다”며 “또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한 정보를 전해주는 이정표 역할은 물론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 각박한 세상에 좋은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나쁜 소식을 들으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신문이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줘야 한다. 제주일보가 그 역할을 맡아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