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북소리 들릴 듯...부드러운 정상 능선길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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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북오름(제주시 구좌읍)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의 북오름 정상.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의 북오름 정상.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앉아 있는 북오름.
북오름이라는 이름은 오름의 모양새가 북(鼓·고)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며, 한자로는 고악(鼓岳)으로 표기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지역인 동광리에도 같은 이름의 북오름이 있다.
이 북오름 역시 오름의 모양새가 북(鼓)과 닮았다고 해서 북오름, 한자로는 고악(鼓岳)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뜻이 있다. 북오름과 맞닿아 있는 거린오름에서 봤을 때 이 오름이 북쪽에 위치해 있어 북오름(한자어로 북악·北岳)이라고도 불린다.
덕천리의 북오름은 표고 304.6m, 비고 86m로 그리 높지 않고 북쪽으로 굼부리가 터진 말굽형 오름이다.
북오름은 구좌읍 덕천리의 상덕천 삼거리에서 알밤오름이 있는 조천읍 목선동사거리를 잇는 중산간동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아스팔트 도로변에 오름 표지판과 함께 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쉽게 눈에 띤다.
북오름 정면으로는 중산간동로, 오름 뒤편과 주위로는 시멘트 농로길 등이 조성돼 있다.
오름 정면에서, 그리고 그 주변으로 아무리 오름을 세세히 살펴봐도 북(鼓)의 모습을 연상하기는 어렵다. 왜 북오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는지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일부에서는 우리 옛말에서 북은 ‘산·높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인근 마을주민들이 이 오름을 봤을 때 높다고 느껴 ‘북오름’이라는 이름의 붙여졌을 것이라는 설(說)도 있다.
어째든 오르고 보자,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
도로에서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초입 탐방로를 따라 몇 걸음 오르니 오른쪽으로 고즈넉한 숲길이 조성돼 있다.
타이어매트가 바닥에 깔려 있고 좁은 탐방로 양옆으로 삼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전형적인 숲길이다. 사방에서 새들의 노랫소리도 들리니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기분 좋게 걷다보니 정상 능선이다. 좌우로 탐방로가 눈에 들어오고 우선 우측으로 진행.
정상 능선길 역시 좌우로 소나무와 온갖 잡목 등으로 조망권이 나오지 않지만 북오름 정상에 놓인 의자 옆, 좁은 틈새로 간신히 외부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의자에 앉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한 후 좌측 탐방로를 걷는다.
정상 능선은 매트 등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흙길로, 한 발자국씩 내디딜 때마다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걷다보니 하산 길. 하산 길은 돌계단으로 이뤄졌다. 짙은 초목으로 뒤덮인 오름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이 한층 멋스러워 보인다.
전체적인 탐방로는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주변 조망이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
조문욱 기자 

북오름 정상 능선길. 낙엽이 수북이 쌓여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때바다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이다.
북오름 정상 능선길. 낙엽이 수북이 쌓여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때바다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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