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일 회장이 오현고등학교 총동창회관 신축을 위한 건립기금 2억원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고총동창회(회장 강기주)는 최근 서울 잠실 ㈜서일 본사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새로운 총동창회관 건립을 위해 우선 토지구매에 써달라며 2억 원을 흔쾌히 기부했다.
김 회장은 착공이 이뤄지면 건물 건립비로 3억원을 추가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총 5억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학 재학시절 등록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주변을 돌아보고 도와주자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며 “40여 년간 약속을 지키며 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에도 약속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기주 총동창회장은 “재학생과 동문,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기부해주셨고, 특히 이번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줘서 새 동창회관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모교와 지역을 사랑해주는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개성에서 태어나 6·25 전란으로 구좌읍 세화리에 정착한 후 세화중학교와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대로 진학해 서울에 자리를 잡고 1979년 ㈜서일을 설립했다.
㈜서일은 세계 최대 빨대제조회사로 음료제품에 쓰이는 U자형 빨대와 접히는 빨대 등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 미국·중국·인도네시아·터키 등 전 세계에 8개의 공장을 두고 스타벅스 등에 납품하며 연매출 2억 달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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