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 주민과 같이
삶의 가치, 주민과 같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삶의 가치, 주민과 같이

이정엽.
이정엽.

이정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물이 많아진다. 가끔 TV의 다큐멘터리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몰래 눈물을 훔치곤 한다. 아마 내 나이대 분들은 한 해 한해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서귀포시 대륜동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되어서는 주민자치위원장을 하고, 도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을 했다.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도의원에 선출됐다. 이 과정까지 고생으로 생각하면 고생이고, 봉사라고 생각하면 봉사인데도 가끔 우두커니 도로에서 서서 내 마을을 둘러보면 가슴이 뭉클하다.

논밭이었던 서귀포 혁신도시는 어느새 아파트, 이전기관들과 호텔들이 즐비하고, 체육센터와 공원이 주민들과 호흡한다. 그 뿐인가? 최근 개장한 땅과 사람을 잇는 황토 어싱(earthing)광장은 장난꾸러기 친구들의 놀이터로 연일 북적인다.

활력도 넘친다. 당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9월 16일 건강힐링박람회를 시작으로, 칠십리축제(10월 13일~15일), 주민자치&평생학습박람회(10월 20일~21일), K-POP 축제가 있는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10월 26일~28)가 연이어 펼쳐진다.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눈 깜빡할 사이에 10년, 20년이 지난다. 나 역시 도의원으로 얼마나 주민을 위해 봉사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감성적인 된 나이만큼 눈물을 아끼지 않고 주민과 같이 하겠다는 것이다.

 

 

▲성숙한 음주문화 만들어야

정승민.
정승민.

정승민,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 여름을 즐기고, 날려버리고자 맥주 한 잔과 함께 매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과하면 독이 되듯이 술이란 것도 많이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져 잦은 실수를 하게 되거나, 의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경우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지나가는 행인들이 “주취자 아저씨가 길가에 쓰러져 있다. 위험해 보인다.”라고 112신고를 하면, 일선 현장의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일선 경찰관들이 이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동안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의 급한 순간에는 정작 치안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주취자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등의 관대한 시선만으로 단순하게 주거지로 귀가 시키는 것보다 보건소와 연계를 하여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교육과 재활치료 시행 등 알코올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매일 밤마다 자신의 절제력을 잃을 정도의 음주 행위 때문에 타인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더욱더 성숙한 음주 문화를 개개인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자신의 행동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미세플라스틱 섭취 줄이려면

오현정.
오현정.

오현정,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최근 우리는 마이크로(micro) 보다도 더 작은 나노(nano)크기인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살면서 미세플라스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미세하게 분해되거나 인위적으로 제조된 5㎜(5000㎛)이하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식약처(2022년 3월) 모니터링 결과 해조류, 젓갈류, 유통 가공식품 등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일회용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재질로, 45㎛~100㎛ 미만의 크기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최근 새우깡 등의 과자에서조차 미세플라스틱 논란이 있었다.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영향을 예측할 수가 없으며 현재 우리의 바다와 식품은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식품에서 플라스틱은 대부분 일회용 포장재로 쓰이는데, 이는 재활용되거나, 매립, 소각되며, 일부는 바다로 유입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쪼개지고 마모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최근 패트병에 라벨을 최소화 하고 재활용 하는 것,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식품 접객업소 매장에서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규제 등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는 것은 바다를 지키기 위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이라 생각된다.

 

 

▲“친절은 서로 간의 상호작용”

이현우.
이현우.

이현우,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다. 공직자로 민원인을 대하다보면 친절하게 대한 날은 기분 좋은 단어를 많이 듣는다.

내가 존중을 받으려면 상대방을 존중하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려면 내가 좋아질 필요가 있다.

신규 공직자로써 위생관리과에 첫 발령 받아 민원인을 대할 때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즉시 대응하지 못하고 ‘이 부분은 제가 확인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응대한 적이 종종 있었다.

즉시 원하는 답을 드리지 못해서 “민원인이 기분이 상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바로 해결해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감사하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이렇듯 ‘친절함’으로 생각지도 못한 일이 해결되기도 하고, 반대로 ‘불친절함’은 나에게 독이되어 찾아온 경험이 있다. 친절은 나비효과라고 생각한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듯이 말이다.

어떤 분들은 친절함이 얕보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겪어보고 실천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굳이 처음보는 분들에게 불친절할 필요가 있을까? 찾아오는 모든 이가 미래의 나이고 어제의 나라고 생각해 친절을 실천해보자.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