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
주제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here)에서 나(I am)에 대한 얘기로 시작된다.
김지혜 작가 개인전 ‘Here, I am’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점으로 연결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시작은 삶의 순간순간이 만들어낸 방점으로부터다. 방점들을 조금씩 캔버스에 옮겨 형태를 만들었다.
2012년 개인전 이후 시간의 공백과 함께 찾아온 단절을 고민하며 찾은 결과다.
점은 그 하나만으로도 완전해질 수 있으며, 시간의 단절을 숨기고 연속적 형태로 응집돼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 작가는 결국 그 작은 점에서 연속성과 연결성을 찾는다.
김 작가는 “어느 날 농장에서 귤을 따다 화려한 잎의 모양을 자랑하면서 무성하게 번지는 검질(잡초)을 봤다”며 “얕은 뿌리를 땅에 내리고 무엇이든 되어보겠다고 한껏 몸을 부풀리며 꽃을 피우고, 번식이 삶의 목적인 듯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은 많은 씨를 달고 있는 것이 꼭 나의 모습 같았다”고 말한다.
결국 작은 점에서 연속성과 연결성을 찾은 김 작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된 이유를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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