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북상하던 태풍 2개 모두 제주 비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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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밀어 올린 고온다습한 공기에 성산 폭염특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진로예상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진로예상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던 태풍 2개가 모두 방향을 전환, 제주를 비껴가면서 태풍 북상에 따라 고조되던 긴장감이 해소되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는 북쪽이 아닌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7㎞의 속도로 느리게 서진하고 있는 태풍 하이쿠이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대만을 관통한 후 5일에는 중국 산터우 동북동쪽 해상을 통해 상륙, 6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괌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 한반도를 향해 북서진하던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는 4일 일본 도교 남서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은 다행히 제주를 빗겨났지만 태풍이 밀어올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제주는 체감온도가 31~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역 지점별 체감온도는 제주시(북부) 33.3도, 서귀포(남부) 32.1도, 성산(동부) 33도, 고산(서부) 31.6도를 각각 기록했으며, 우도는 무려 34.3도까지 치솟았다.

특히 제주 동부지역은 이틀 연속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면서 기상청은 제주 동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3일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전국에서 성산지역이 유일하다.

기상청은 4일까지 체감온도가 31~33도 분포를 보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5일부터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쪽의 뜨겁고 습한 공기로 인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동부에만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지만 4일에는 특보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폭염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건강관리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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