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얻게 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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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진 전 제주문인협회장 첫 수상록 '아버지로 산다는 것' 펴내

제주일보 등에 게재한 칼럼 새롭게 정리...총 5부, 50여편 선봬

“학교의 최고 관리자가 되면서 사회를 폭넓게 바라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편한 진실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제주일보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30여 년간 아동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고운진 전 제주문인협회장이 30일 첫 수상록 ‘아버지로 산다는 것’을 펴냈다.

그동안 제주일보 등에 게재했던 칼럼을 모아 새롭게 다듬었다. 1부 달빛 추억 속으로, 2부 다시 동백은 피고 지는데, 3부 아버지로 산다는 것, 4부 내 뜨락의 가을, 5부 채움, 그리고 비움으로 구성됐다.

고 전 회장은 “파란만장했던 고교 시절, ‘너는 공부를 해야 할 사람’이라며 인생의 전환점이 된 편지를 전해준 B형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분이 아니었다면 난 교직에 들어서지도, 지금의 삶을 살지도 못했을 것이다. 50여 년간 간직했던 서간문은 2021년 제주문학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로 산다는 것’에 담긴 50여 편의 글 속에는 작가가 바라본 세상의 불편한 진실, 변하는 세태에 대한 소회,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얻게 된 깨달음과 잊지 말아야 할 덕목,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겼다.

때로는 한탄하고 후회하며 안타까워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것만을 문학으로 삼지 않고, 불편하지만 제대로 봐야 할 세상의 상처들을 오랫동안 기록한 것이다.

표제를 놓고 고심했다는 고 전 회장은 “어머니를 그리는 사모곡 ‘동백은 다시 피고 지는데’와 ‘아버지로 산다는 것’을 고민하다 어머니는 이제 놓아드리기로 했다”며 “봄빛이 찬란한 어느 날 동백이 지듯이 그렇게 가신지 십수년을 넘어섰고, 이제 아버지로 살아가는 나 자신도 어머니를 따라갈 날을 남겨두었기에 좀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고 전 회장은 40여년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교사로 함께했으며, 제주학생문화원장으로 퇴임 후에는 문학회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대한민국독서대전 추진위원, 제주문학관 건립 추진위원, 제주문학의 집 운영위원장 등 제주문학의 현장에서 현재까지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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