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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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황금세대(Golden Generation)’는 한 분야에서 돌출한 재능을 가진 인재가 특정 연령층에 집중된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에서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낸 세대’를 뜻한다.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많이 사용된다. 비슷한 연령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몰리면서 해당 국가팀의 전력이 급상승할 때 이 용어를 쓴다. 즉 뛰어난 선수들이 동시대에 여러 명 배출돼 뛰어난 경기력과 성과를 거둘 때 황금세대라고 부른다.

▲원래 이 용어는 1989년과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연거푸 제패한 10대 포르투갈 선수들을 지칭하면서 처음 인용됐다. 2002 한일월드컵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루이스 피구는 물론 후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주앙 핀투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축구의 변방이었던 포르투칼은 이들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유로(Euro) 1996에서 8강, 유로 2000에서 4강의 업적을 이루며 2000년 대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섰다. 이후 황금 세대란 말은 각 나라에 퍼지며 다양한 스포츠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이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리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새 역사를 썼다. 전체 5개 종목 중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게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3개 종목을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종전까지는 2개 종목(1985ㆍ1991ㆍ1999년)이 최다였다. 그 주인공은 여자단식 안세영(21), 혼합복식 서승재(26)-채유정(28),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24, 이상 금)과 여자복식 김소영(31)-공희용(27ㆍ동)이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 선수론 단식 종목 최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등극했다. 복식 간판인 서승재도 혼복과 남복을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배드민턴은 다가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에서 황금세대를 앞세워 7개 전 종목 입상과 최대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이전 최다는 4개(1994ㆍ2002년)다. 과연 배드민턴 종목에서 몇 번이나 애국가가 울려 퍼질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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