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시간당 50㎜ 폭우...굴착기 전도 등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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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지연 잇따라...한라산 탐방도 통제

제주에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굴착기가 전도되고 하수가 역류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제주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발생한 비구름대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230㎜, 진달래밭 193.5㎜, 영실 161.5㎜, 사제비 오름 162㎜를 비롯해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155㎜, 안덕면 화순리 113㎜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지점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보면 새별오름이 56㎜, 안덕면 화순리 51.5㎜, 가파도 49㎜ 등 시간당 50㎜ 내외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에 기상청은 동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 경보를, 동부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도내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39분에는 제주시 아라2동의 한 공사현장에서는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면서 굴삭기가 옆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전 11시59분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빌라의 지하가 침수되고, 오전 8시16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하수가 역류해 119가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이날 오후 5시까지 119를 통해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오후 3시까지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 139편(출발 76·도착 63)과 국제선 2편(출발 2편) 등 141편이 지연되고 국제선 도착 1편이 결항했다.

또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면서 제주도와 마라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2척이 운항을 중단했으며,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24일까지 비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24일 새벽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까지 내리는 비는 강수 폭이 좁아 지역간 강수량 차이가 크고 비가 내리고 그쳤다를 반복하는 등 불규칙하게 내리겠으니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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