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하 제거용량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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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조 제주숲치유연구센터 대표·산림치유지도사/논설위원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나 지표는 많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지표를 꼽는다면 양이온교환용량이다. 이는 흙 속에 얼마나 많은 수의 음이온이 있는지로 평가한다.

흙은 본래 마이너스 전기를 띠는 음이온 성질을 갖는다. 이 음이온은 양이온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같은 이온끼리는 밀어내지만, 다른 이온끼리는 결합한다. 그렇다고 양이온이 음이온처럼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음이온만 가능하다.

음이온의 견인력 성질로 인해 흙에서는 양이온을 띤 원소들을 흙 공간에 흡착시킨다. 이들 원소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암모니아 등이다. 이들 이온이 흙에 많이 있을 때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흙이 된다. 그런데 이들을 흡착시키려면 흙에는 음이온이 많아야 한다. 음이온이 적으면 양이온을 많이 흡착할 수 있는 용량이 그만큼 부족하다. 

만약 흙이 강산성이면 음이온은 많지 않다. 산성화 때문이다. 물론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것도 비옥한 흙이 될 수 없다. 중성이라야 한다. 그러나 흙은 일반적으로 산성화 경향이 높다. 본래 화산활동에 의한 지질의 특성을 비롯해 각종 오염물질 등의 원인이다.

제주의 흙 역시 그렇다. 현무암 화산재 흙이라서 본래 산성토양이다. 음이온이 적은 척박한 토양이 대부분이다. 중산간 지대를 비롯해 산악지 토양이 그렇다. 식물 생장에 필요한 각종 원소 이온이 풍부하지 않다.

그런데 최근에는 흙을 사람의 건강을 위한 접지치유자원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 접지치유는 전기적 원리에 따라 흙의 음전하로 사람의 몸에 쌓여있는 양전하를 방출하고 중화시키는 요법이다. 

우리 몸도 양전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간편 음식 선호를 비롯해 비활동적인 생활, 흙과 멀리 떨어진 고층 건물 생활 등으로 양전하가 쌓인다. 또는 만성질환이나 염증 등에 의해서도 양전하가 축적된다. 또는 대기 환경이나 전자기기로 인한 전자파 등도 그렇다.

이처럼 몸에서는 양전하가 많이 만들어지고 축적되고 있다. 이를 제거하려는 노력까지 부족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접지치유로 몸속의 양전하를 배출시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접지는 흐르는 도체 전류를 땅에 접촉하고 방전시켜 전기적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기기나 가전제품을 대지와 연결해 감전이나 합선, 전파간섭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접지 상태에서는 대지전위와 같아지면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대지전위는 0전위때문이다.

이런 원리에 따라 사람도 맨발로 흙과 접지를 하면 흙의 음전하가 몸속에 있는 양전하를 몸 밖으로 끌어내 방출시킨다. 그리고 0전위가 되면서 편안한 몸이 된다. 즉 양전하로 괴롭던 몸은 접지를 통해 건강한 몸이 된다. 

그렇다고 곧바로 대단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접지가 중단됐을 때도 그 효과는 사라진다. 원상태로 돌아간다. 접지됐던 도체가 접지에서 벗어나면 곧바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말이다. 접지가 중단되면 적어도 5~10분 후부터 그 효과는 떨어진다.

그러함에도 몸에 있는 양전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접지치유는 필요하다. 흙도 건강을 위해서는 양이온 교환용량을 확대해야 하듯이 사람도 건강을 위해서는 양전하 제거용량을 높이는 활동을 많이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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