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에 소나기까지…제주 전역에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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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체감온도 34.2도…한동안 무더위 지속
제6호 태풍 카눈은 중국행…제주에 영향 없을 듯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간간이 쏟아지는 소나기로 인해 습도도 높게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높아지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30일 제주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였다.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강한 햇빛으로 인해 주요 지점별 낮 최고기온이 제주시(북부) 34.1도, 서귀포(남부) 30.2도, 성산(동부) 31.6도, 고산(서부) 30.9도 등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30도를 넘어섰다.

여기에 간간이 쏟아지는 소나기로 인해 지점별 최고 습도는 제주시가 72%, 서귀포 92%, 성산 93%, 고산 93% 등 매우 높은 습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체감기온도 크게 오르면서 우도 34.7도를 비롯해 제주시 34.2도, 서귀포 31.9도, 성산 33.3도, 고산 32.4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에 폭염 경보를, 제주 남부와 남·북부 중산간, 추자도에 폭염 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북태평양 고기압과 불안정한 대기의 영향으로 제주에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은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은 30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서서히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에 강풍반경 380㎞,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급 태풍으로 북상 과정에서 서서히 세력을 키워 31일에는 강도 ‘강’급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10㎞ 해상을 통과한 태풍 카눈은 방향을 서쪽으로 전환, 다음달 3일 중국 상하이 남서쪽 해상을 통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아직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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