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모습...정상 절경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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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열안지오름(제주시 오라동)
열안지오름 정상서 본 제주시 전경
열안지오름 정상서 본 제주시 전경

제주시 오라동의 중산간지역에 앉아 있는 열안지오름.
오름의 모양이 기러기가 줄지어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해서 열안지(列雁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열안지오름을 찾아가는 방법은 열안지오름을 주변으로 여러 개의 길이 있다.
우선 신선들이 내려와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방선문(訪仙門) 앞에 서면 열안지오름으로 향하는 안내표지가 있다. 한 골프장에 곁에 두고 시멘트길을 따라가다 보면 열안지의 입구에 도착한다.
또한 제주시를 중심으로 제주대학교를 지나 관음사와 탐라교육원·제주과학고등학교를 지나면 방선교라는 다리가 있으며, 이 다리 주변에 주차 후 갈수도 있다. 이 코스는 출발점이 방선문 코스보다 해발고도가 높아 보다 편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제주과학고와 방선교의 중간지점으로, 세계섬문화축제가 열렸던 주차장에서도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여럿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세 방향에서 출발하지만 오름 내부로 진입하면 거미줄처럼 서로 서로 연결된 길이 많아 정상을 밟은 후 하산할 때 자칫 다른 지점으로 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시 봉개동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오름이 있다. 오라동의 열안지는 표고 583.2m, 비고 113m에 남동쪽으로 굼부리가 벌어진 말굽형 오름이다.
‘열안지’. 어감이 부드러워 부르기에 호감을 주는, 고운 이름의 오름이다. 오름 모양이 새의 알과 같다고 해서 여난지(如卵旨)로도 불린다.
열안지의 서쪽에 노리손이오름이 있으며, 이로부터 별도봉까지 제주시내 분포한 10여 개의 오름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기러기에 비유해 열안(列雁)이라 한 것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 열안지오름의 백미는 정상에서 보는 제주시의 전경. 
제주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제주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상에 산화경방초소가 있으며, 정상 주변은 거대한 편백나무들이 바둑판 위의 바둑알처럼 빼곡히 들어서 있어 삼림욕의 최적지다.
경방 초소 주위에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나무의자가 하나 있는데 체중이 좀 있는 사람이 앉으면 무너질 듯 그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그 곳에 서서 제주시의 전경을 바라보노라면 그 시원함과 상쾌함이 온 몸을 정화시키는 듯 하다.
열안지오름은 운동, 탐방, 힐링이라는 선물 외에도 많은 것을 탐방객에게 선사한다.
이른 봄이면 오름 자락에 고사리를 채취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오름 구석에는 두릅나무 군락도 있다. 또한 복분자나무도 지천에 널려 있어 제철에 찾아오면 귀한 복분자도 한 웅큼씩 맛볼 수 있다. 
조문욱 기자

열안지오름 정상에 설치된 산불감시시설
열안지오름 정상에 설치된 산불감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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