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떠난 서귀포시청 2청사 '활용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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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청사 동쪽 사무실 절반가량이 빈 상태...서귀포시 활용 고민
내년 총선 후에야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윤곽...1년간 임시 임대 '난항'
지난달 5일 재외동포재단이 떠나면서 서귀포시청 제2청사 동쪽 절반가량은 빈 공간으로 남게 됐다.
지난달 5일 재외동포재단이 떠나면서 서귀포시청 제2청사 동쪽 절반가량은 빈 공간으로 남게 됐다.

2018년 서귀포시청 제2청사에 둥지를 틀었던 재외동포재단이 지난달 재외동포청으로 승격, 인천으로 이전하면서 청사 활용을 놓고 서귀포시가 고민에 빠졌다.

2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은 법환동 신시가지에 있는 제2청사 내 동쪽 2~4층과 지하층(체력단련실·문서고)을 사무실로 사용했었다.

재단은 전체 건축연면적(8013㎡)의 44%(3505㎡)를 이용했지만, 지난달 5일 임직원 78명 전원이 인천으로 떠나면서 제2청사 사무실 절반가량은 비어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7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국회의원들이)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지역구 표심을 얻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우려가 있어서 내년 4월 10일 총선 이후에 이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청 제2청사로 이전할 공공기관은 1년 뒤인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그런데 정부는 내년 총선 이후 조속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청사 신축이 아닌 기존 건물을 빌려 이전하는 임차방식으로 이전 계획 방향을 설정하면서 서귀포시는 2청사를 제주로 오는 공공기관을 위해 계속 비워둬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년 후에는 제주로 이전하는 일부 공공기관이 2청사를 사용할 예정인데, 이전 시기와 대상이 확정되지 않아서 빈 사무실을 제공하거나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더구나 1년이 남짓한 기간에 관내 기관·단체와 신생기업에 사무실을 빌려주는 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활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집중 유치기관으로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그랜드코리아레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선정했다.

오영훈 도지사 역시 재외동포청 제주 설립이 무산된 만큼, 그 대안으로 1순위로 한국공항공사, 2순위로 한국마사회 본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시 2청사 규모를 볼 때 임직원이 2770명인 한국공항공사와 3172명인 한국마사회 본사 건물로 쓰기는 좁은 상태이며, 다만 연구기능을 가진 공공기관 청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정부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이전 시기와 대상이 확정되면 2청사 활용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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