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등학교 골프연습장 운영을 놓고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학교측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제주고 조기골프회 관계자는 “학교측은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방역이 허술하고 청소도 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 개선을 위해 근무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학교에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골프회측은 휴게실 등 연습장 환경 개선, 정기적인 방역과 청소 시행, 휴장일 단축, 하절기 개장 시간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변경, 전기차 충전기 2대 이상 설치, 커피 자판기 잦은 고장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골프연습장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 된 것은 맞지만 근무자들이 청소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주고 관계자는 “2020년 학교 골프부가 해체 이후 도민 편의를 위해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설 골프연습장보다 시설은 다소 열악하지만 요금을 20% 가량 낮게 책정해 도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고 골프연습장은 5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300여 명이다. 연회비는 80만원이며 재계약 시 10%, 3년차부터는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1일 1회(2시간 기준) 이용 요금은 1만원이다.

<김문기 기자>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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