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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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국 중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암들은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 Human Papilloma Virus),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등이 거론된다. 이 중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유력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 경제적 상태가 낮은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한다. 분만 횟수, 감염, 본인 및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

자궁경부암은 다행스럽게도 원인이 밝혀져 있는 암으로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HPV는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성인 인구의 70%가 일생동안 적어도 한번의 HPV감염을 경험한다고 밝혀져 있다. 그리고 2006-2011년 만 18-79세의 국내 성인 여성 6만 명 대상으로 HPV 유병률 및 HPV 유형별 분포도 조사 결과에서 약 34.2%가 감염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HPV에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HPV를 전염시킬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되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접종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백신은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 가다실®9 (9가) 백신이다. 
HPV 16형과 18형은 가장 널리 퍼진 두 가지 유형으로 전세계적으로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약 70%의 원인이 되며 중등도 및 중증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의 50%의 원인이다. 그 외 HPV 45,31,33,52,58형을 포함하면 이들 유형들이 전체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약 90%를 차지하게 된다. 서바릭스®는 HPV 16,18형, 가다실®은 HPV 6,11,16,18형, 가다실®9는 HPV 6,11,16, 18,45,31,33,52,58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는 백신이다. 

접종을 위한 최적의 연령은 성경험이 없는 9-13세의 여성이고, 우리 나라는 여성의 경우 45세까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이 예방 백신은 예방을 위한 약제이므로 해당 종류의 HPV에 의하여 이미 감염되었거나 생식기 사마귀가 발병된 경우에 대해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이미 감염이 있다고 할지라도 병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HPV 감염 유무에 상관없이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여성암 중 2번째로 흔한 암이기 때문에 예방 및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한 암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기 때문에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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