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 교사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지부장 현경윤)가 교권 회복을 위한 교육당국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구성원들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교사로서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 선생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고 밝혔다.
전교조제주지부는 “교육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한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이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이어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8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70명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공개했다.
전교조제주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교육활동 침해 주체는 학생 54명, 학부모 49명, 학교 관리자 11명(이상 복수응답)이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일부 교사들은 이중 삼중의 교권침해를 당했다”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좌절했을 마음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선생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한번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심각한 교권침해가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며 교육계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