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중학교 설립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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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최근 사유지 2필지 매매계약...부지 100% 확보

건축심의, 중앙투자 재심사 등 향후 절차 많이 남아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외도1동 55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서부중학교(가칭)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부중 부지에 포함된 사유지 2필지 1만7204㎡ 토지주 2명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어제 제주에 거주하는 토지주에 이어 오늘 광주에 있는 토지주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필지에 대한 총 매매대금은 63억원”이라고 밝혔다.

서부중이 계획된 부지는 총 6필지 2만6010㎡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39억5000만원을 들여 4필지 8746㎡를 매입했는데 이후 2필지 1만7204 토지주와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학교 설립 계획에 차질을 빚어 왔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토지 강제수용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토지주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토지주를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신설을 위한 사유지 매입이 완료됐지만 개교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 건축 설계공모 및 건축심의, 설계용역, 일상감사(감사위원회), 시설공사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남아있고 중앙투자심사도 다시 받아야 한다.

김 교육감은 “2018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이후 사업비가 늘면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학교부지 내 고인돌이 있어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학교 신설까지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현재 상황으로는 빨라야 2028년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듈러교실을 설치해 개교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중은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18년 설립 계획이 수립된 이후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교 시점이 계속 미뤄져 왔다.

규모는 건축면적 3027㎡, 건축 연면적 1만2819㎡에 31학급 규모다. 학생 수용 인원은 1063명(잠정)으로 계획됐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서부중 신축사업 사전기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과업 내용은 ▲사업비 등 학교 신설 추진에 관한 사항 ▲수목 및 생태환경 조성·관리에 관한 사항 ▲일조(日照), 조망, 동선 등을 고려한 공간 활용 계획 ▲안전·환경 분야 위해요소 예측 및 최소화 방안 ▲건축물 규모(개략적인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포함) 등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에 필요한 인허가, 공사 수행방식 등 단계별 추진 계획도 과업에 포함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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