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진 "대상 학생 원거리 통학난 해소 기대...지역 주민들도 동의 분위기"
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 분교 설립 위치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961-1번지(국립종자원 제주지원 인근)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 연구용역을 맡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8일 오후 제주영지학교 체육관에서 가진 용역 중간 보회에서 제주 동부지격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원거리 통학난 해소를 위해 제주영지학교 분교 설립 부지로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인근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호자와 특수교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에 88.3%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특히 송당리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지역에 특수학교 분교가 들어서는 데 대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용역진은 “분교가 수영장 등 적절한 시설을 갖출 경우 장애학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유의미한 평생학습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역진은 현재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 특수학교 재학생 12명, 일반학교 특수학급 재학생 59명, 장애 영유아 3명을 비롯해 타 시도에서 전입오는 학생을 감안할 경우 분교 설립 시 수용 인원은 76명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용역진은 송당리 주변에 상담 및 치료 등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제공 기관이 없는 점을 감안, 분교 내에 다양한 특수교육 서비스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호 제주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통학버스 운행으로 동부지역에서도 교통이 불편한 지역 거주 학생에 대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송당리 일대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하는 생태 친화적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제주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해 제주영지학교 분교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2월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8월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분교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