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적 의미에서 자연 바라보는 작품 경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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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미술 김산 작가·서예문인화 김향아 작가 대상 ‘영예’

1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2전시실서 입상작 전시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산 작가의 '본향'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산 작가의 '본향'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에서 김산 작가와 김향아 작가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회장 송재경)는 지난 8일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과 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미술대전에는 지난해보다 8점 많은 61점(도내 36점, 도외 25점)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대상 1명, 우수작가상 2명, 선정작가상 12명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내년 개인전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향아 작가의 '포도'

서예문인화대전에서는 한글서예 부문 104점, 한문서예 72점, 서각 18점, 문인화 42점, 캘리그라피 18점 등 총 254점이 응모하며 지난해보다 출품작품이 16점 늘었다.

이 가운데 대상 1명, 우수상 3명, 특선 24명, 입선 59명이 선정됐다.

문창배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 2차 심사위원장은 시상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상 작품의 경우 젊은 작가가 갖춰야 할 요소 가운데 노력하는 열정, 작품에 대한 진실성, 작품 표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선정하게 됐다”며 “올해는 평면작품이 많이 출품됐고, 작품 크기도 다소 작아졌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순환적 의미에서 자연에서 소화하려는 작품 경향과 함께 한정된 소재가 출품되고 있는 점은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인화 서예문인화대전 3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이번 대전에서는 한글, 한문, 문인화 등 수준높은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며 “서예에 있어 좋은 필력이, 문인화 역시 농담과 절묘 여백이 잘 구성된 점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송태경 제주미협회장은 “위탁운영하고 있는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선정작가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제1회 대회부터 현재까지 대상 작품이 흩어져 있어 이를 찾아내 보관하는 작업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은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대상 수상자 소감]

“문화적 관점에서 곶자왈 들여다보고 싶다”

김산 미술대전 대상

“우리가 알고 있는 곶자왈에 대해 치유의 개념에서 과거 피난처 역할을 했던 문화적인 의미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본향’ 작품을 출품해 제주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산 작가는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백록을 통해 자연이 가진 신비로움과 사라져가는 자연 가치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상 수상 작품 역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주의 숲에서 보고 느꼈던 풍경과 이미지를 작업실로 가져와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됐다.

김 작가는 “세 번째 도전만에 대상을 받게 됐다. 이전 출품작을 들여다보며 부족한 점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히며 “개인적으로 꽉 찬 그림을 좋아한다. 작품활동이 익숙해지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더 채우고 자연스럽게 그려나갈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먹그림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

김향아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붓 잡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모정 양태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포도’ 작품으로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받은 김향아 작가는 “화선지에 먹색에 농담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멋을 그려보려고 노력했다”며 “포도는 한송이에 포도알이 많이 열리기 때문에 자손 번창을 의미하고, 주렁주렁 열리는 이미지로 다복함과 부유함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상 수상작 ‘포도’는 포도의 덩굴을 부각하면서 강한 생명력과 장수의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현재 한림에서 먹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밝히며 “문인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작업실을 개방해 함께 공부하면서 앞으로 먹그림을 널리 알려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입상자 명단]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김산 ▲우수작가상 박길주, 양화선 ▲선정작가상 고종규, 김가현, 김정혜, 조보경, 안성환, 안유민, 안중갑, 이시원, 조성혁, 김희라, 신민정, 나광호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 김향아 ▲우수상 △한글서예 김리라 △문인화 박민선 △한문서예 강순여 ▲특선 △한글서예 김춘자, 김재은, 박준원, 표미숙, 문병수, 윤창환, 조방휴, 임윤주, 조은지, 장민영, 양달빈, 이순정 △문인화 양영옥, 김연순, 박영애 △한문서예 김인옥, 고지영, 강봉남, 강성도, 이영훈, 홍인선, 김주희, 장춘관 ▲입선 △한글서예 전애영, 김시연, 고윤형, 정승호, 양진호, 김순지, 김성률, 양정금, 이경순, 김미경, 백경선, 조경일, 김용호, 임보국, 한승희, 오승집, 김애순, 김유미, 김재웅, 홍성립, 이경화, 정미경, 현내숙, 좌소연, 양은숙, 양경식, 김효은 △문인화 용미희, 박근영, 현숙, 김양희, 문지원, 김상우, 허은석, 김미경, 김미영, 한정희, 강경숙 △한문서예 김은숙 김송희, 이재수, 김병후, 김병철, 고군자, 용미희, 김문철, 이경희, 박성미,최창식, 허동일, 문석진, 신명선, 양태석, 서영관, 진경필, 이복기, 이경봉, 안정향, 송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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