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의 시작, 간단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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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과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료원 찾아가는 한방서비스

한동안 마른 장마라고 해서 장마철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여름의 초입부터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현재까지 비소식이 종종 들려옵니다. 날씨가 습하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집에만 계시거나 활동량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요?

특별하게 질환이 없는 분들이라면 운동의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이 신체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가벼운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맨손 체조만으로도 습기로 무거워진 몸을 산뜻하게 하고 기분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근골격계 질환이 있어 운동에 제한이 있는 분들의 생활관리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 비가 오는 날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진다. 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우리 몸은 일상생활 중에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이 증발하게 됩니다. 습도가 높은 날은 증발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붓거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럴수록 적절한 활동을 통해 땀으로 증발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풀어준 이후에 걸으시고 운동을 할 때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절은 차가운 곳에 노출되면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수축하여 더 뻣뻣하게 느껴집니다.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관절부위에 차가운 공기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하여 운동 전부터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허리 통증, 특히 협착증이 있는 분들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픈데도 억지로 참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20분 정도 걷고 나면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느껴지는 분들은 20분을 적정 시간으로 생각하시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그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외에서 걸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바깥은 날씨와 공기질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고령자의 경우는 비 온 뒤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바깥에서의 운동은 특히 주의를 요합니다. 이런 때는 집안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집이 크지 않아도 왔다갔다 하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고 힘들면 잠시 앉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도 오히려 쉽습니다.

장마철이 끝나면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오늘은 잠시 시간을 내서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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