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아름다운 기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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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문희중 선생 서귀포시에 작품 61점 기증

소암 현중화 서예작품 51점 등 대거 포함
소암 현중화 작 희우
소암 현중화 작 ‘희우(喜雨)-때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

서귀포시는 사업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인 한경 문희중 선생으로부터 서예와 한국화 작품 61점을 기증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기증작품은 서예 54점, 한국화 3점, 자료 4점 등 61점이다. 특히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소암 현중화(1907-1997)의 서예작품 51점과 자료 1점이 대거 포함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27일 서귀포시청에서 기증증서 전달식을 가졌으며, 기증받은 작품은 서귀포공립미술관 소암기념관에서 소장·관리하게 된다.

문희중 선생은 서울 출신으로 예술을 애호하는 가풍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관한 관심을 두게 됐다. 1971년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신례농장을 운영하며 정착한 이후 많은 예술인을 후원하고 작품을 수집해왔다.

특히 소암 현중화 선생과는 스승과 제자 사이로 친밀하게 교우했으며, 그 인연으로 소장하게 된 작품을 이번에 다시 소암기념관으로 기증하게 된 것이다.

2010년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2013년 ‘한경유예(漢耕游藝)’, 2023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을 주제로 소장품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기증작품으로는 소암 현중화의 ‘희우(喜雨)-때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 ‘마묵삼백육십오일(磨墨三白六十五日)-1년 365일 매일 먹을 갈다’, ‘도연명 귀거래사(陶淵明 歸去來辭)’를 비롯해 한국화가인 매산 황영두의 ‘매화도(梅花圖’, 제주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우하 문기선의 서예와 한국화 작품 등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한경 문희중 선생은 2016년에도 조선시대 학자들의 글을 모아놓은 작품 ‘고간(古簡)’ 등 현재까지 2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서귀포시에 기증해왔다”고 밝히며 “예술작품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기증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두루 나눌 수 있게 해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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