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무용단, 14·16일 공연...제주 풍광.제주인 삶 그려
제주도립무용단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문화사절단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외교부 주최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 초청공연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의 공연을 핀란드 현지에서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립무용단은 오는 14일 핀란드 헬싱키 사보이 극장과 16일 탐페레 헬라 스테이지에서 창작무용 ‘산수(山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수’는 제주의 풍광에 깃든 자연과 제주인의 삶을 그려내는 내용으로 한국 전통무용과 제주 고유의 춤으로 표현한다. 제1장 푸른 유리의 바다, 제2장 장엄의 빛, 제3장 생명의 향, 제4장 검은 돌, 바람의 길로 구성됐다.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혜림 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 구성에 대해 “현대 한국무용은 자연이 주는 본질적 느낌과 감흥을 무대에 담아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제주를 알리는 전통춤과 한국의 민속춤을 재구성해 제주의 풍습과 제주인의 역동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무대는 제주를 나타내는 영상미를 보여주고 싶어 창작무용 ‘순력’을 활용했다”고 덧붙이며 “과거의 제주보다는 제주의 독특한 요소인 돌, 바다, 해녀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영상화해 무대의 배경으로 삼고 거기에 춤이 녹아들어 ‘제주의 산수’가 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립무용단은 지난해 8월에도 미국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에서 열린 한국-미국 수교 140주년 행사와 파나마에서 열린 한국-파나마 수교 30주년 행사에서 작품 ‘섬의 바람, 제주’를 공연하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36회 헝가리 국가민속유산축제에서도 초청공연 무대에 오르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