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향유 장벽 허무는 주민자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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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향유 장벽 허무는 주민자치 사업

장승은,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거동이 힘든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다 보면 이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시설물이나 참여하고 싶어도 이동에 제약이 있어 갈 수 없는 행사와 맞닥뜨리곤 한다. 그럴 때면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거나 가족들만 보내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죄송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것도 그나마 모셔갈 가족이라도 있는 경우의 얘기다.

돌봄을 통해 많은 생활 속 불편함이 해소되고 있지만 이동에 제약이 있는 분들이 지역축제에 참여하거나 공연장을 찾는 등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문화기본법 제4조에 모든 국민은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 없이 문화 활동에 참여해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고 적시돼 있으나 찾아갈 수 있을 때 가능한 권리인 것이다.

제주시 조천읍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예술에 대한 고령자 및 장애인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공연단이 찾아가고, 공연장에 모셔다 드리는’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마을의 문화행사를 파악하고 원하는 분들이 행사장에 갈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대상자분들과 가족, 이웃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문화예술에 소외됐던 분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문화예술 봉사 활동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법정 단체로 도약한 자율방범대의 위상과 역할

양대석, 표선파출소 자율방범대장



그동안 지역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해 파출소와 상호 협력관계를 갖고 임의적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던 자율방범대가 법적 근거를 갖춘 법정 단체가 됐다.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4월 27일 자로 발효돼 대원들의 신분 보장과 함께 경비 지원, 복장 착용, 장비 지급이 이뤄지게 됐고, 연합대와 중앙회 설립으로 상호 협력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범죄예방과 청소년 보호, 교통정리 등 치안 봉사 활동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느껴지고 함께해 온 대원들 또한 사기가 많이 충전된 느낌이다.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조직 활동에 우려되는 점 또한 없지 않다. 비교적 지역 기반이 탄탄한 자율방범조직이 법적 지위까지 갖게 되므로 인해 선거 등 정치 활동에 동원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일명 자율방범대법에서도 이를 우려해 조직 차원의 기부 금품 모집금지와 단체 또는 대표자 명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얼마나 지키느냐는 것은 조직원들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명심하고 설치목적에 맞게 방범 활동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어느 봉사단체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봉사 정신으로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역할이 증대될 자율방범대 봉사 활동에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아시나요?

김형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우리나라 지방의 경우 이촌향도 현상과 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세수도 줄어들어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 문제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도가 바로 ‘고향사랑기부제’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기부금의 30% 범위 내의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일본의 고향납세라는 제도를 벤치마킹한 제도인데 2008년 81억4000만엔이었던 기부금이 2021년도에는 8302억엔으로 무려 102배나 증가한 성공한 제도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약화된 지방재정 보완하고 지역특산품 등 매력적인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하며 기부자가 공감하는 기금 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민 복리 증진 및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기부할 수 있으며 NH농협은행, 농축협(전국지점) 또는 제주은행(제주공항 1층,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을 방문해 기탁서 작성 후 기부금 납부를 직접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 답례품으로는 감귤, 갈치, 오메기떡 등이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제주에서 타지로 떠난 사람이나 타지에서 제주로 온 사람들이 고향의 추억과 사랑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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