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와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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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장/ 논설위원

오늘날 소비자들은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가능하게 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부산물로 발생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생활수준의 향상에는 크게 이바지하였으나 자원의 과다한 사용과 대량폐기물 발생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게 되었다. 지구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토양과 물의 산성화, 해양오염, 야생동물과 열대림 감소 등 심각한 환경오염은 인류의 생태환경에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강수량 변화, 홍수, 가뭄, 태풍, 토네이도 등 각종 재해가 규모가 커지고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행정·기술관료나 관계전문가들만의 몫이 아니라 실제로 숨 쉬고 먹고 마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그 피해를 피부로 절감하는 소비자문제이다.

환경문제와 소비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환경문제에 있어서 소비자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이중적 역할을 한다. 소비자는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야기된 환경오염의 피해를 입고 있지만 반면에 소비 활동에서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많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소비자는 환경오염의 피해자라는 점에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소비할 권리를 실현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환경오염의 가해자라는 측면에서는 환경지향적 소비양식으로 자원사용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여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환경오염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행위의 규제와 함께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환경지향적 소비양식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환경위기의 시대에서 지구를 살리고 소중한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환경지향적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다. 환경지향적 소비생활의 확산은 소극적 차원에서는 소비영역에서 환경오염의 가속화를 억제할 수 있으며, 적극적 차원에서는 생산영역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환경지향적 생산양식으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시민으로서 환경지향적 소비생활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책임이 있다. 재화의 구매와 사용으로 누리는 욕구충족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를 통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피해는 소비자 모두가 나누어 가지게 된다. 소비자들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소비생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소비생활에서 환경지향적 선택이 가장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환경지향적 상품과 서비스에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경지향적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소비에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만 한다. 소비자 스스로 깨끗하고 안전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작은 실천 하나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 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모이게 되면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환경지향적 소비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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