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테크(Silver Tech)와 고령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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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경,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논설위원

전지구적으로 고령사회 진행이 빨라지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들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버산업은 이제 국가적인 의제가 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실버테크(Silver Tech)가 있다. 실버테크란 어르신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약자를 따서 합쳐진 말로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나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적용된 기술을 의미한다. 유사한 말로는 실버케어테크(Silver Care Tech) 등이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 빈곤, 질병, 고독, 무위 등 4가지 고통이 있고, 이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 중 하나는 오늘날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과 연결 짓는 것이다. 건강과 여가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나 모바일, AI(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의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기업들이 실버산업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전략산업으로 실버테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빅테이터(Big data)를 이용한 실버테크 기술도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어르신 환자들의 목욕온도를 기억하는 욕조나 치매 예방 강아지 등이 선보이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도 AI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활용한 어르신 안전 및 건강 지킴과 정서적 안정에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 7일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 기반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아리아 살려줘” AI스피커를 통하여 생명을 구한 경북 구미시 70대 어르신 사례나 대전 80대 어르신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제주의 경우도 통계청 202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0년에 65세 인구가 38.3%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게 된다.

따라서 실버테크와 제주지역 어르신들의 안전 및 건강과 정서 안정에 관련된 정책에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실버테크가 산업으로 발전하는 만큼 이것을 이용하려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문제, 교육 문제 등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 불평등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르신 복지정책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고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지자체들에서는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행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는 한국을 포함하여 12개 국가 조사 결과 어르신 소비자 중에서 70%가 AR(증강현실)이나 VR(가상현실)관련 첨단 기기 사용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전 사회와 다른 노년 문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어르신들의 미래 삶에 대한 준비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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