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시간당 30㎜ 폭우...곳곳에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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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무더기 결항...6일까지 400㎜ 폭우 예보 주의
4일 쏟아진 폭우로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다. (사진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4일 쏟아진 폭우로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다. (사진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359.5㎜, 한라산 남벽 327.5㎜, 성판악 307.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북부) 124.7㎜, 서귀포(남부) 320.6㎜, 성산(동부) 153.4㎜, 고산(서부) 153.4㎜ 등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한라산 삼각봉 41.5㎜, 마라도 35.5㎜, 서귀포시 31.4㎜를 기록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시간당 30~40㎜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와 함께 제주 전역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도 불었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하는 한편, 제주 산지와 서부, 남부, 남부 중산간에 호우 경보를, 북부와 동부, 추자도, 북부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도내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4일 낮 12시57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119가 구조에 나섰다.

또 오전 9시26분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지하에 50t 가량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강풍에 의해 공사장 안전 펜스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 119가 안전 조치에 나서는 등 오후 5시30분까지 119를 통해 17건의 강풍·폭우 피해 신고 17건이 접수됐다.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45편(출발 13, 도착 32)이 결항했거나 운항을 취소했다.

또 국내선 78편(출발 38, 도착 40)과 국제선 3편(출발 1, 도착 2) 등 모두 81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전역에 50~150㎜, 일부 많은 곳은 200㎜ 이상, 산지는 4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특히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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