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경계서 들여다본 내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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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빈 기획전 ‘사이버네틱스 : 제어된 무의식’

16일까지 스튜디오126서 개최

김나현, 양교일, 양여진 작가 참여

우리는 언제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 경계면에 서서 선택하고 결정한다.

임예빈 기획자의 ‘사이버네틱스 : 제어된 무의식’전이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스튜디오126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공모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스튜디오126이 올해 처음 신설한 기획부문에 임예빈 기획자가 선정되며 이뤄졌다.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는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향해 자동으로 나아간다는 개념으로 그리스어 ‘Kybernetes(조타수, 조종하다)’에서 유래했다.

사이버네틱스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의식과 무의식, 두 변량값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전시는 무의식을 변칙적으로 다루는 작품들을 통해 플러스(+)적 이미지를 발현하는 데 집중한다. 여기서 ‘플러스(+)적 이미지’란 자신의 목표를 향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원동력으로서의 형상을 의미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김나현, 양교일, 양여진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김나현 작가는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던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정체성을 발견한다. 작품에서 여러 번 중첩된 붓질은 개인을 구성해온 기억의 축적을 보여주며, 흐릿한 형상을 통해 창작자가 작품 속 대상을 지시하는 것이 아닌 감상자가 본인의 경험이나 기억으로부터 작품 속 대상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한다.

양교일 작가는 일반적으로 통용됐던 관념적인 이미지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존재의 방식을 새롭게 접근한다. 일상 속 무심코 넘어간 것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그것은 언어가 될 수 있고, 감정이 될 수 있고, 사건이 될 수 있다.

양여진 작가는 자신의 틀 안에 있던 무의식의 요소들을 의식화하며 내면을 정화하는 과정을 드러냈다. 양 작가의 목표는 현재의 부족함과 일상의 당연함이 아닌 현재의 완전함과 일상의 소중함을 인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과 삶에 대한 태도를 다양한 조형 언어와 매체로 탐구하고 있다.

임예빈 기획자는 “우리는 보통 자신이 생각한 의식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때론 무의식이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KEY)을 한다”며 “바다의 배도 목적지에 가기 위해 조타수와 방향키가 있는 것처럼 어딘가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는 자신과 대면해 왜곡된 시선은 회복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찾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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