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에게 돌봐주겠다며 접근해 수천만원을 빼앗은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강도와 절도 혐의로 A씨(63)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70대 치매환자 B씨에게 “자신이 요양보호사다. 돌봐주겠다”고 접근해 총 54회에 걸쳐 3500여 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B씨가 공공근로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것이다.
경찰은 B씨 가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도주했지만 공항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편취한 돈을 생활비나 자신이 사는 집의 월세 보증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번 사건과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